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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한봉-우포늪 왁새국어/문학-현대시 2020. 1. 6. 10:22
득음은 못하고, 그저 시골장이나 떠돌던(과거회상)
소리꾼이 있었다, 신명 한 가락에
막걸리 한 사발이면 그만이던 흰 두루마기의 그 사내
꿈속에서도 폭포 물줄기로 내리치는(시각) 한 대목 절창을(청각) 찾아 떠돌더니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(과거회상)
오늘은(시간변화), 왁새(왜가리의 별명) 울음(제목의 단어 등장) 되어 우항산 솔밭을 다 적시고
우포늪 둔치, 그 눈부신 봄빛 위에 자운영 꽃불 질러 놓는다(긍정)
살아서는 근본마저 알 길 없던 혈혈단신
텁텁한 얼굴에 달빛 같은 슬픔(삶의 비애)이 엉켜 수염을 흔들곤 했다->소리꾼의 외적 묘사와 감정(슬픔)
늙은 고수라도 만나면
어깨 들썩 산 하나를 들었다
필생 동안 그가 찾아 헤맸던 소리가
적막한 늪 뒷산 솔바람 맑은 가락 속에 있었던가(설의)
소목 장재 토평마을 양파들이 시퍼런 물살 몰아칠 때
일제히 깃을 치며 동편제 넘어가는
저 왁새들
완창 한 판 잘 끝냈다고 하늘 선회하는
그 소리꾼 영혼의 심연이
우포늪 꽃잔치를 자지러지도록 무르익힌다
*청각의 시각화를 통해 소재의 생동감을 부각하고 있다 ( 0 ) ->폭포물줄기~
*청각의(전이->)시각화: 공감각, 청각(원래)->시각(표현): 푸른 종소리
*시선의 이동에 따라 시상(내용)을 전개하고 있다(X)
*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(0)
*화자의 인식을 자연물에 투영하여 시적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(100 선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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