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향료를 뿌린 듯 곱다란 노을 위에
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
먼-고가선 위에 밤이 켜진다
구름은
보랏빛 색지 위에
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
목장의 깃발도, 능금나무도
부울면 꺼질 듯이 외로운 들길
*화자의 시선 이동(by 대상의 나열을 통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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