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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기형도-엄마 걱정
    국어/문학-현대시 2020. 2. 3. 14:28

    열무 삼십 단을 이고

    시장에 간 우리 엄마

    안 오시네, 해는 시든 지 오래

   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

   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

    엄마 안 오시네,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

    안 들리네, 어둡고 무서워

   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/ 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

     

    아주 먼 옛날 /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

    그 시절, 내 유년의 윗목*

     

    -‘삼십 단’은 어머니의 삶의 무게가 부각되는 효과를 주는 것 같습니다.(0)

    -‘천천히’는 애써 외로움을 의식하지 않으려는 화자의 심리를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.(0)

    -‘타박타박’은 힘겨운 삶에 지쳐 있는 엄마의 고단한 모습을 잘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.(0)

    -‘고요히’는 ‘빗소리’에 위안을 받으면서 화자의 무서움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을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.(x)

    -‘윗목’은 유년기에 느꼈던 화자의 서러움을 잘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.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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