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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호승-또 기다리는 편지국어/문학-현대시 2020. 2. 1. 22:18
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
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.
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
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
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
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.
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
해마다 눈으로 내리고
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
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
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.
*정서 찾기: ‘그대’를 기다리는 일이 행복하다고 말하잖아. 긍정적인 태도를 찾아볼 수 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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